여름이 되면 괜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법이죠. 작년 여름, 저희는 오랜만에 친구 셋이서 부산 해운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단순히 바다만 보고 오기에는 뭔가 아쉬울 것 같았고, 숙소 체크인을 마친 후 저녁이 되자 자연스럽게 술 한잔할 곳을 찾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피서 온 김에 가볍게 헌팅도 해보자며 광안리 쪽으로 움직였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분위기 좋은 펍을 두세 군데 돌았지만 이렇다 할 만남은 없었고,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 맥주 몇 잔 마시고 허무하게 나왔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밤 11시가 넘어가 있었고, 저희끼리도 “이대로 그냥 잘 순 없다”는 말이 자동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야, 해운대 고구려라고 알아? 해운대에서 꽤 유명한 룸싸롱이라던데?”
사실 저는 그때 처음 들었는데, 친구가 검색해서 보여준 사진이나 후기들을 보니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손님 평가도 좋아 보였습니다. 특히 ‘해운대 룸싸롱 중에서도 가장 프리미엄급이다’, ‘서비스가 확실하다’는 말에 솔깃해졌습니다.
예약은 바로 전화로 진행했는데, 응대도 매우 친절하고 빠르게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픽업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저희는 숙소가 도보 거리여서 직접 이동했습니다. 건물에 도착했을 때부터 뭔가 ‘격’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간판도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세련됐고,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 호텔 라운지 느낌. 부산 룸싸롱이라고 해서 기대치를 낮췄던 저조차도 “서울 강남 못지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룸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느껴졌던 건 ‘진짜 고급스럽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단순히 조명만 예쁜 게 아니라,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호텔급이었습니다. 천장과 벽면 모두 방음과 분위기를 고려해서 꾸며졌고, 소파는 앉자마자 몸이 녹아내릴 정도로 편안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유흥업소 느낌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세련되면서도 프라이빗한 구조라서 우리 셋이서만의 공간이라는 게 더 와 닿았어요.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초이스한 그녀들이 입장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룸 조명이 살짝 어두워지더니,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그녀들이 등장했죠. 첫 인상부터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그 중 제 파트너로 정한 그녀는, 등장과 동시에 매혹적인 눈빛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지었고, 바로 그 순간부터 저는 완전히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웰컴쇼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은근한 터치와 시선 교환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점점 더 무르익어 갔습니다. 술 한잔씩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던 중, 그녀가 먼저 노래방 기계에 다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노래 실력이 꽤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분위기가 한껏 올라오자 저도 자연스럽게 마이크를 잡았고, 이어서 그녀와 함께 듀엣으로 한 곡을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자 그녀는 자연스럽게 제 손을 끌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두 사람만의 밀착 댄스가 시작됐습니다. 몸이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고, 때로는 과감하게 허리를 감싸며 리듬을 타는 그 순간, 여기가 바로 ‘해운대 고구려’라는 이름값을 하는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녀는 전혀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하지만 확실히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고, 저 역시 그 분위기에 젖어들면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흔히 말하는 텐션 좋은 아가씨가 아니라, 정말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날의 분위기와 감정은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하나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해운대 고구려가 왜 ‘해운대에서 최고’라고 불리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던 부분은 그 규모였습니다. 룸 개수만 해도 약 60개 정도는 되어 보였고, 실제로 직원 분에게 물어보니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규모라고 하더군요. 그 덕분에 대기 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고, 주변 손님들도 꽤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혼잡하거나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아가씨 수였습니다. 체감상 200명 정도는 되는 것 같았고, 분위기나 스타일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분들이 연예인급은 아니었지만, 각 조마다 한두 명은 눈에 띄는 에이스급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친구들과 선택할 때도 서로 원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자연스럽게 나뉘었고, 결과적으로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다양성과 선택의 폭이야말로, 고급 유흥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한정적인 인원에 억지로 맞추는 게 아니라, 손님마다 다른 취향을 배려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유흥업소가 아니라, 하나의 ‘프리미엄 문화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요.
한 친구는 “야, 이런 데를 왜 이제 알았냐”고 했고, 저 역시 ‘다음 부산 여행 땐 무조건 코스에 넣겠다’고 다짐했을 정도였습니다. 고급 유흥이란 게 단순히 아가씨 퀄리티만으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공간, 응대, 분위기, 사운드, 음료 퀄리티까지 종합적으로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구조였어요.